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蘆馨, 汨羅江 淸溪	Access : 472 , Lines : 103

韓國觀水會詩集 感賦酬唱 4首-解說附

韓國清溪詞長贈我「韓國觀水會詩集」感賦 贈我新書勝玉杯，真堪展讀著詩催。 千章妙句塵襟豁，一曲清吟景物開。 白髮無心留落日，青雲有意上高臺。 騷壇酬唱今依舊，欲和難成愧不才。                 蘆馨 한국 청계사장이 보낸 <관수회시집>에 대한 감사 시 내게 새책 한 권 주니 좋은 술보다 나아, 펴서 읽어보자 곧 시로 보답하기 바쁘네. 수많은 좋은 글귀는 답답한 가슴 넓히어, 한곡조 길게 읊으니 만물이 다 펼쳐지네. 무심히 흘르는 세월에 흰머리 늘어 가고, 좋은 꿈 펼쳐보려고 높은 누대 올라보네. 시 모임에서 수창하는 것은 예와 같은데, 화운을 못 이루어 재주 없음이 부끄럽네.   次蘆馨韻爲祝丁酉年         丙申臘月 淸溪遲和 爲賀新年擧祝杯, 莫言時序鬢毛催. 年輪層節加成熟, 經驗弘深啓未開. 少子何懼超北海, 老翁猶戀夢陽臺. 夜分元日鷄鳴後, 兼寄禧詩自不才. 노형의 <관수회시집>감부운에 차운하여 새해 인사드림. 새해축복 위하여 축하 술잔을 드리니, 세월이 빨라 귀밑털 셌다는 말을말게, 나이테는 층을 지으며 성숙하여 지고, 경험은 넓고 깊어져 무식을 일깨우지.   젊은이는 바다를 건너뛸 용기 가졌고, 늙은인 지난날 아름다운 추억 그리지. 밤은 설날 아침의 닭소리로 나눠지니, 모자란 나는 새해축시 아울러 보내네. 韓國冕熙宗弟貽我「觀水會詩集」有謝 千里飛鴻寄鳳毛，開函細讀醉香醪。 流觴潑墨辭章美，觀水敲詩意境高。 海島衰翁悲暮色，大韓才子寫春濤。 晨曦激賞揚風詠，愧我荒田盡草蒿。                汨羅江 멱라강의 <관수회시집> 감사시 천리 먼 길에 기러기 편지 전하여주어, 자세히 펼쳐 읽으니 술에 취한 듯하네. 수창한 시와 글씨 구절 구절 아름답고, 관수시집에 올린시들 내용이 고상하네. 섬에 사는 이 늙은이 늙음을 한하는데, 대한의 재주 많은 선비 봄기운 그렸네. 새벽을 찬양한 시 바람에 읊어 보내나, 나 같은 둔한 머리는 풀과 쑥들뿐일세.   次汨羅江韻爲祝丁酉年             丙申臘月 淸溪遲和 軀殼年深加二毛, 年年一醉臘醇醪. 少時奔競名猶坎, 老去空歎齒漸高. 靈界情操疑止水. 塵寰事勢似洪濤. 悟空垂手鷄頭現, 不遠東風起野蒿. 멱라강의 <관수회시집> 감사시에 차운하여 새해축하드림. 신체는 해가 갈수록 백발 많아지는데, 해마다 제야의 술에 한번씩은 취하지. 젊을때는 애써 뛰어도 이름은 묻히고, 늙을수록 괜히 나이 먹음을 한탄하네. 심령의 감성과 지조 물같이 고요해도, 세속의 형세는 홍수 물결처럼 거세네. 원숭이 손을 접고 닭띠해가 나타나니, 머잖아 봄바람이 들 쑥부터 살려내리.   * 汨羅江宗兄 及 蘆馨詩伯 座下 月前下示瓊韻,尙未酬答,恨何如之?/年與時馳, 枯落之態, 思惟竝萎. 詩想未起, 或有勞心, 而似電直消, 不能成句, 是亦老妄而然歟!/今當歲末, 謹構和韻以送, 海諒一瞥若何? 宗兄身憂, 自後差復耶? 伏惟迓新迎禧懇望耳.           丙申歲末 天涯損契 淸溪 趙冕熙 拜啓 멱라강종형과 노형시백 좌하 달포 전에 내려 보내주신  좋은 시들에 대하여 아직까지 수창을 못하였으니 한탄해 무엇 하겠습니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여위고 무너져가는 모습에다가 생각까지 아울러 시들어져서 시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간혹 애써 생각을 해 봐도 금시 일어났다가 번개처럼 사라져서 시구를 만들 수가 없으니 이 역시 노망 때문일까요? 지금 세말을 당하여 겨우 운만 맞추어 보내드리니 널리 양해하시고 한번 읊어보아 주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종형의 병환은 그 뒤에 회복되었습니까? 삼가 새해를 맞아 복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병신년 세말에 하늘 끝에서 모자라는 벗 청계 조면희 절하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