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3 (09:53) from 118.37.112.177' of 118.37.112.177'	Article Number : 10307
淸溪子	Access : 483 , Lines : 95

與日本杉山豊敎授往復書信

일전에 일찍이 일본 한시인 동산당선생의 소개로 알게된 현재 교또대학에 교수로 재직하는 삼산풍선생으로부터 한국 규수와 서울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다음과 같이 청첩을 하였는데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 드렸더니 본인에게 과분한 내용의 한문 편지를 보내와서 다음과 같이 그동안 왕복한 서신으로 여기 올림으로써 축하의 의미를 보태려고 함. ------------------------------------------- 1. 淸溪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입추를 지나도 여름 무더위가 좀채 꺾이지 않는 요사이, 선생님께서는 변함 없이 건강하신지요? 다름 아니오라, 제가 5년 남짓 동안 한국에 머물러 배우면서, 서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만나 친분을 나누다가, 제가 한국을 떠난 지가 2년반이 지나 가는 올 8월 27일, 앞길을 서로 함께 걸어갈 반려로 삼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동안 천학비재한 저를 늘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을 꼭 그 자리로 모셔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연락을 드리는 바입니다. 원래 같으면 직접 찾아 뵈어서 인사를 드려야 할 터입니다만, 바다 건너에 사는 관계상 경황이 여의치가 않아 부득이 우편으로 청첩장을 보내 드렸습니다. 예를 갖추지 못하여 죄송할 따름입니다만 아무쪼록 혜량해 주시고, 꼭 왕림해 주신다면 더 없는 기쁨이자 영광입니다. 이어지는 늦더위에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삼산풍 올림 --------------------------------- 2. 杉山豐 교수님 장래를 함께할 伴侶를 찾아 화촉을 밝히게 되었다니 온 마음을 다하여 우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두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닫.   그런데 멀리서 영광스러운 초대를 받았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자리에 참석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직접참석한 이상으로 마음을 다하여 축하드립니다. 장래 多福하세요,                      2016. 8. 12.                 한국의 損契 淸溪 趙冕熙 拜祝 ------------------------------- 3. 清溪夫子道右： 捧誦 鈞函， 賜祝、 惠勵，均如謁拜，銘感無旣。 敬悉，此番不得承蒙 夫子 光臨，眞屬可惜，而 賜顧、 手諭，同捧咫尺。 伏願此後無變 鈞誨。 立秋之後，垂閱兩旬，殘癘尙熾，新凉難逢，伏祈 玉體，順時 珍衞。肅此奉復，祗頌 崇祺。  愚生杉山豐謹復 ------------------------------------ 4. 杉山豐敎授貴中 下復書謹悉,而字字過分,未參 華筵,愧與悔竝,但願 合巹交杯後,子孫繁昌,萬事如意亨通,百福咸集,千祈萬禱.添以 新婦亦韓國名門閨秀,而世界一村之時,國際婚媾,尤當祝賀.吾之子婦亦 貴國之媛,出産兩女後,公私活動,不負所學,幸何如之? 今以私緣雖未參,而如下記賀詞數字,冒拙書于小簇子,以郵便配達賀筵爲計耳.伏惟下照. 餘萬不具,謹謝狀上.              2016. 8. 24. 韓國損契 趙冕熙 謹上 ---- 祝華婚 自筆 簇子 異性之合萬事源, : 이성이 화합함은 만사의 근원이 되므로, 齊家治國自此始. : 집과 나라 다스림은 이로부터 시작되네. 歲丙申處暑後四日爲祝 杉山豐敎授華婚 韓國損友淸溪趙冕熙謹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