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1 (19:26) from 218.234.27.117' of 218.234.27.117' Article Number : 8986
Delete Modify 조면희 Access : 1694 , Lines : 17
Re: 대마도종가문서
장선호 변호사님,
 일부러 들러주시어 장문의 글로 하문해 주시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선 특별히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니 변호사님의 애국심에 남다른 경의를 표합니다.

 이 사람도 교린문제에 관심을 가지어 중국이 한동안 동북공정을 계획한다고 하던 7-8년 전에 청와대 홈페이지에 탄원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곧 중국에는 <사고전서>를 비롯하여 고대 <경전> <제자백가서> 그리고  <사기> <통감> <시문학> 등이 모두 인터넷 망에 올라 있는데 우리는 몇 개 안 되는 사료인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국통감> <조선왕조실록> 등 도 찾아볼 수 없으니 번역본은 사단업계에서 판권을 가지고 있어 그렇더라도 원본만이라도 올려놓으면 한문문화권에서는 누구라도 보고 우리나라의 실체를 알 것이 아니냐고 하였습니다. 그랬는데 그 의견이 반영되어 그러할까마는 어쨌든 그 이후에 이 사람이 알기로는 상기 문건들이 거의 인터넷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삼국지>중에 <동이전>과 <신당서>에 우리나라 삼국에 관한 글을 발취하여 표점標點을 찍어달라고 의뢰해온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수년전에 <비변사등록>의 국역을 몇 편 맡아 번역한 일이 있습니다마는 지난 해 오두절요五斗折腰하는 것 같아 사양하였습니다.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대마도 종가의 문건이 그렇게 많다면 그 방면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몇 사람의 서지학자와 함께 먼저 분류하여 선택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그것을 탈초脫草하여야 하는데 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직 좀 있습니다.

 탈초가 끝나면 번역을 해야 하는데 이 사람의 생각은 번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번역한 것을 보면 두 가지의 큰 모순에 빠져 있습니다. 첫째는 한문 내용은 이해하였는데 우리말 표현 능력이 없어서 한문식 번역을 하다 보니 난해한 글이 되어 한글을 잘 구사하는 사람이 다시 번역을 해야 일반에게 이해를 줄 수 있는 경우입니다. 그리하여 이삼년 전에 지금 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DB 곧 데이터베이스화한 우리나라 사신들의 중국기행문인 <연행록>과 일본 기행문인 <해행총재> 중의 몇 편을 윤문해 준 일이 있는데 이 때 느낀 것은 앞으로 번역문들은 다시 이중번역을 해야 일반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번역문이 원문을 이해하는 사람이 원문과 대조해 보아야 이해가 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 방면에 대하여 변호사님께서도 실권자는 아니나 실권자 못지않은 관심을 가졌으므로 이 사람은 당국자로 생각하여 평소의 의견을 제안 형식으로 말씀해 보겠습니다.

 옛날 조정에서는 이런 특수한 연구 과제가 있으면 그 과제를 끝낼 때까지 도감청都監廳을 설치하고 당상관堂上官을 도감제조都監提調로 임명합니다. 앞에 예로 들어 보인 것처럼 대마도 종가문건중 ‘대마도 관련 문건’연구회를 발족하여 그 회를 본인에게 전담하여 운영하게 한다면 몇 사람의 학자와 함께 우선 연구 가치가 있는 문건을 찾아보고 그것이 찾아지면 다음은 탈초와 번역을 하여 일반 사람이 누구나 이해하도록 할 것이며 탈초한 것은 그대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한문 문화건의 사람이 공통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날 본인이 번역한 일본 통신사들의 기행문 몇편을 본인 홈페이지 상단 <고전번역란>에 03.7.4.이후 <임진왜란>직후의 일본기행과 <병자호란> 중의 일본기행 등 3편이 실려 있습니다. 한번 참고해 보십시오. 국사편찬회에서 의뢰했던 <비변사등록>도 한편 올리려고 합니다.
                             
 본인도 나이 희수稀壽가 넘어 이제 살날이 많지 않습니다. 비록 그동안 닦아놓은 사업이 있어서 생활에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마는 그 동안 연마한 학문이 그냥 썩히기는 아깝습니다. 몇 편으 번역서와 저술도 했고 또 후생도 몇 사람 기릅니다. 하지만 문화계승에 뜻 있는 일이 있다면 전념하여 봉사하고 싶습니다.
                   조면희 삼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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