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8 (12:16) from 119.195.211.135' of 119.195.211.135' Article Number : 8870
Delete Modify 웹지기 Access : 1432 , Lines : 36
Re: 수 개월만에 찾아와서 다시 질문 드립니다.

 학생이 한시에 대한 애착을 가지는데 대하여 매우 기특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인 생각으로는 한시를 공부하려면 다작을 하는 것이 더 좋지 한 개를 가지고 자꾸 推鼓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메이크업을 한번 한 것을 자꾸 바꾸면 오히려 덧칠이 되어 본 얼굴이 없어질 염려가 있어요. 마음에 들지 않거든 다시 그 시제를 가지고 새 시를 써 보세요. 본인 생각은 전에 해 놓은 것이 더 낫습니다.    웹지기 백



김성균 wrote:
>기억하실는지, 예전에 질문 드리러 몇번 왔었던 학생입니다.
>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정신없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마는, 궁금한 점은 가릴 수 없어 이렇게 다시 여쭈러 왔습니다.
>
>예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는 '悲別'의 7언절구를 지어 왔었는데요, 그 때 아마 선생님께서 조금 손보아 주셨던 모양이지만, 이걸 두고 몇 달을 두고 생각하다가 1구와 3구를 아주 고쳐 버렸습니다.
>
>邙山弱水雪風盈
>祖父從仙逝遠程
>少幼兒孫孤仰北
>濡襟點點落涓情
>
>처음엔 저것이었다가...
>
>1 - '망산약수'가 너무 직설적이라고 생각해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때인 겨울의 모습을 좀더 내어 보고자, '銀山凍水'로 고쳤다가 이내 '銀山白野'로 바꾸었습니다.
>
>2 - '은산백야'에 '雪風'이 불고 있으면 눈발이 너무 거세어진다고 생각해서, '雪風盈'을 '嘯蕭行'으로 고쳤습니다. 嘯가 휘파람 소리이면 휑하니 부는 바람 소리로도 여길 수 있겠다 싶어서 '파람이 쓸쓸히 분다'는 식으로 써 보았습니다. 또한, 行이 평성庚운과 거성敬운을 함께 가지고 있으니 庚으로 맞추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
>3 - '少幼兒孫孤仰北'을 통째로 '獨佇孫兒爐散火'로 고쳤습니다. '불 꺼진 난로 앞에 홀로 선 손자' 정도로 읽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
>......
>
>두 구를 아주 갈아 놓고 보니까, 나머지 두 구도 왠지 조금 낡아 보이는 듯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
>학교의 선생님께서는 자기 시라면 자기의 느낌으로 고쳐 보라고 하셨는데, 다만 아직 아는 것이 얕다 보니 부득이 스승을 찾아 기대어 여쭙게 됩니다.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