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 (23:28) from 114.205.145.238' of 114.205.145.238' Article Number : 8867
Delete Modify 김성균 (kimsk4024@naver.com) Access : 1418 , Lines : 25
수 개월만에 찾아와서 다시 질문 드립니다.
기억하실는지, 예전에 질문 드리러 몇번 왔었던 학생입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정신없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마는, 궁금한 점은 가릴 수 없어 이렇게 다시 여쭈러 왔습니다.

예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는 '悲別'의 7언절구를 지어 왔었는데요, 그 때 아마 선생님께서 조금 손보아 주셨던 모양이지만, 이걸 두고 몇 달을 두고 생각하다가 1구와 3구를 아주 고쳐 버렸습니다.

邙山弱水雪風盈
祖父從仙逝遠程
少幼兒孫孤仰北
濡襟點點落涓情

처음엔 저것이었다가...

1 - '망산약수'가 너무 직설적이라고 생각해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때인 겨울의 모습을 좀더 내어 보고자, '銀山凍水'로 고쳤다가 이내 '銀山白野'로 바꾸었습니다.

2 - '은산백야'에 '雪風'이 불고 있으면 눈발이 너무 거세어진다고 생각해서, '雪風盈'을 '嘯蕭行'으로 고쳤습니다. 嘯가 휘파람 소리이면 휑하니 부는 바람 소리로도 여길 수 있겠다 싶어서 '파람이 쓸쓸히 분다'는 식으로 써 보았습니다. 또한, 行이 평성庚운과 거성敬운을 함께 가지고 있으니 庚으로 맞추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3 - '少幼兒孫孤仰北'을 통째로 '獨佇孫兒爐散火'로 고쳤습니다. '불 꺼진 난로 앞에 홀로 선 손자' 정도로 읽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

두 구를 아주 갈아 놓고 보니까, 나머지 두 구도 왠지 조금 낡아 보이는 듯해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선생님께서는 자기 시라면 자기의 느낌으로 고쳐 보라고 하셨는데, 다만 아직 아는 것이 얕다 보니 부득이 스승을 찾아 기대어 여쭙게 됩니다.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