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6 (23:07) from 211.203.20.243' of 211.203.20.243' Article Number : 7853
Delete Modify 김성균 (kimsk4024@naver.com) Access : 2531 , Lines : 57
조조의 단가행을 보다가 질문 드립니다.
조조의 단가행을 찾아서 보고 있는데, 인터넷 상에 떠도는 해석이 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 단가행에 대한 믿을 만한 해석을 알고 계시는지요?


인터넷상의 해석과 해설을 하나 올립니다.


단가행(短歌行)     조조(曹操 孟德. 155~221)

對酒當歌        술잔은 노래로 마주해야 하리
人生幾何        우리 살이 길어야 얼마나 되나
譬如朝露        견주어 아침이슬에 다름없건만
去日苦多        가버린 날들이 너무 많구나

慨當以慷        하염없이 강개에 젖어 보지만
憂思難忘        마음 속 걱정 잊을 길 없네
何以解憂        무엇으로 이 시름 떨쳐 버릴까
唯有杜康        오직 술이 있을 뿐이로다.

靑靑子衿        푸른 그대의 옷깃
悠悠我心        아득히 그리는 이 마음
但爲君故        오직 그대로 하여
沈吟至今        이리 생각에 잠겨 읊조리네

呦呦鹿鳴        사슴의 무리 슬피 울며
食野之苹        들의 쑥을 뜯는구나
我有嘉賓        나에게 귀한 손님 오면
鼓瑟吹笙        거문고와 피리로 반기리

明明如月        밝고 밝은 저 달빛
何時可掇        어느 날에 비추임을 그칠까
憂從中來        그 달빛 따라 오듯 이는 시름
不可斷絶        끊을 수가 없구나

越陌度阡        논둑길 넘고 밭둑길 건너
枉用相存        그릇되이 서로 헤어져 있네
契瀾談嘗        헤어짐과 만남 함께 이야기하며
心念舊恩        마음은 옛정을 떠올린다.

月明星稀        달은 밝고 별 드문데
鳥鵲南飛        까막까치 남으로 나네
繞樹三匝        나무를 세 번 둘러봐도
何枝可依        의지할 가지 하나 없구나

山不厭高        산은 높음을 싫어하지 않고
海不厭深        물은 깊음을 싫다 않으리
周公吐哺        주공은 입에 문 것을 뱉어가며
天下歸心        천하의 인심 얻기에 힘썼네

★작품 해설

삼국(三國)시대 위(魏) 조조(曹操)가 지은 시로 대주당가(對酒當歌)라고도 한다. 감정이 충만하고 박자가 처량한 서정시이다. 조조는 당시의 정치 지도자였으며 문단의 기수였다. 매우 높은 신분에 있으면서 문풍의 혁신을 선도하고 개창하였으며, 찬란한 문학의 신시대를 열었다. 특히 문학적 성취는 시가 창작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시는 빨리 흘러가는 세월과 짧은 인생을 한탄하고, 현자(賢者)를 갈망하는 심정과 공을 세우려는 응대한 뜻을 드러낸다. 아픔과 난리를 벗어나고, 친구를 그리워하고, 손님을 환영하는 등의 감정이 융합되어 있고 또한 의미를 상징하는 야경(夜景)도 묘사하였다.

이 시에는 "예컨대 새벽 이슬처럼 지난 세월에 괴로움도 많았다(譬如朝露, 去日苦多)"라는 감상이 들어가 한층 침울한 색채를 더하고 있지만 "산은 높음을 시기하지 않고, 바다는 깊음을 시기하지 않듯이 주공은 천하를 자신의 마음에 담겠다고 장담하네(山不厭高, 海不厭深, 周公吐哺, 天下歸心)"라는 웅대한 포부를 드러내고 있어, 이 시를 통해 진보를 표방하는 기조를 형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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